악인 교제 사이트에서 만나 성매매하던 여자를 살해한 남자.매스컴도 사람들도 모두 손가락질하는 이에게도 일말의 동정의 여지가 있을까? 매스컴을 선정적이라 욕하는 것이 아니라. 매스컴의 속성이, 대중의 공감대에 머물러야 하는 매스컴의 속성이 둘러친, 그 이상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.. 리뷰/책 2019.12.15
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민주당의 아성이었던 캔자스가 공화당의 텃밭이 된 계기는 낙태 반대 운동이었다고 한다. 이때부터 공화당, 그중에서도 극우세력들은 문화에 만연한 자유주의를 성경에 근거한 윤리로 대척하면서 자유주의=민주당의 신화를 다져나갔다고 진단한다.정작 그 자유주의를 부추기는 것이 상.. 리뷰/책 2019.11.18
조커 매킨타이어가 그랬다지? '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그보다 선행된 질문 -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분인가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답할 수 있다.' 아서야 말로 이 답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.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분인가?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코미디언 신화의 일부분일까? 아니.. 리뷰/영화 2019.10.07
아침의 피아노 이 책은 철학자 김진영이 남긴 산문과 시를 엮어낸 책이다. 작가는 암선고를 받은 이후 모든 일상이 셔터를 내린 것처럼 멈췄다고 했다. 그의 세계가 반 평 병상 위로 움츠러든 대신 그의 사색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었다. 그때문에 오히려 앞부분을 읽으면서 그의 감상에 공감하기 어려.. 리뷰/책 2019.08.31
밥 하는 시간 선생님 보내주신 책 <밥 하는 시간> 잘 읽었습니다. 지하철로 오고가는 짬짬이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. '최대혁 님께. 지금, 여기 일상의 힘으로!'라고 첫 장에 적어주셨지요. 반가웠습니다. 일상에서 의미를 찾지 않으면 이 삶의 넌센스를, 나이를 먹을수록 참 견디기 어렵.. 리뷰/책 2019.08.31
안티 젠트리피케이션 공적 예산이 투입되어 발생한 편익은 주민과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뉘어 지고 있나? 도시재생 현장에서 잊기 쉬운, 그러나 언젠가 답해야하는 질문이다. 이 질문의 변종들과 하나둘 맞닥뜨리고 있는 지금, 그러나 답은 궁색하다. 지난달까지 진행한 창동 연구 사업에서, 상권활성화를 .. 리뷰/책 2019.05.06
The Old man and the sea 올해 어지간히 책을 안 읽는다. 연초에 잠자리에서 읽으면서 잠 청하는 용도로 읽기 시작한 '노인과 바다'를 이제야 끝냈다. 어렸을 때 학급 문고에서 읽기는 했지만 시간을 훌쩍 넘어 읽으니 새삼 와닿는 것도 많다. 지난달 총회 때 회원들께 노인과 바다 한 대목을 들려주면서 시작했다... 리뷰/책 2019.04.10
악질 경찰 왜 굳이 세월호여야 했나라는 질문은 불충분하다. 세월호로 무엇을 얘기하려고 했었는지를 되짚어 봐야지. 그게 온전히 구현되었는지를 따져봐야지. 아마 작가의 주제는 ‘이런 것들도 어른이라고’ 일갈하던 여주의 대사에 압축된 듯싶다. 이 대사로 영화는 기성세대에게 이 세태에 대.. 리뷰/영화 2019.04.07
러브 데스 로봇 에피소드들이 재미진 것은 뭐 말할 것도 없고. 난 지난번 넷플릭스의 블랙미러의 인터랙티브 서사보다도 이런 류에서 미디어의 미래가 활짝 열릴 것 같다. (인터랙티브 서사는 한마디로 미쉘린 식당에 갔는데 샤브샤브를 내온 격) '숨겨진 전쟁' '늑대 인간' 같은 작품은 이미 3D로 인간 캐.. 리뷰/영화 2019.04.01
그린북 연세 지긋한 분들은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본인의 정치색을 드러내곤 한다. 지난주에도 상인회 회장님이 별 이유없이 소통방에 들어오시더니 요즘 청년들의 교육 문제부터 꺼내기 시작하셨다. 좌경화 교육을 받아서 미국에 은혜도 모르고 적대시한다는 것이 요지. 여기까지는 뭐 그.. 리뷰/영화 2019.04.0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