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에 없는 셈 치자고 했던 감독들이 몇 있다. 국내에서는 김기덕, 홍상수가 그랬고 외국에는 라스 폰 트리에가 그랬는데 라는 영화를 보고 이 감독 테일러 뭐시기도 명단에 올렸더랬다. 무슨 종교를 핑계삼지만 밑도 끝도 없는 가학의 가학을 위한 영화라고,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. 우리 제목으로 인 이 영화도 테일러 뭐시기의 인장을 그대로 품고 있다. 흔히 우리가 알고 능지처참이라고 알고 있는, 말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이는 건 정확히는 '거열'이다. '능지'라고 하는 건 능욕을 지연시키는 것. 즉, 에서 언뜻 보였던 것처럼 죽지 않을 만큼만 살을 저미는 행위를 말한다. 중국에서는 우리네 망나니처럼 이 '능지'의 전문가가 있어서 죽기전에 살점을 천 조각이나 떼어낸 기록도 있다고 한다. 충분히 '능지'를 행한 ..